본문 바로가기

우생(우성생각)일기

우생일기 : 2017년 10월 15일(일) 10월 15일(일) # 1 구구절절한 사연을 메일로 받았다. 5년을 싸워 온 이야기. 메일에 땀 냄새와 피 냄새가 배어 있다. 절박한 심정으로 내게 메일을 보냈는데, 과연 해결책이 있을지 심히 고민된다.오랫동안 법정 싸움을 해 온 분들에게는 비슷한 색깔의 처연함과 팍팍함이 느껴진다. 특히 별다른 도움을 주기 힘들 때 그 회의는 나를 지치게 한다. 내일 연락을 드리긴 해야 하는데 선뜻 손이 나가질 않는다. 스토리의 블랙홀에 나를 집어넣어야 할 수도 있기에… # 2 명언 "선유자익(善遊者溺) 선기자추(善騎者墜)" 수영 잘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고 말을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진다. - 한비자 - 익숙할 수록 자만해지기 쉽다. 덜 익숙하면 오히려 더 조심한다. '앞선 작은 성공'이 오히려 더 큰 실패의 원인.. 더보기
우생일기 : 2017년 10월 14일(토) 10월 14일(토) # 1 어떤 글로 인해 마음이 어수선했다. 말보다 글이 훨씬 더 마음을 깊게 할퀸다.예전 같았으면 나도 감정적으로 대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제 나도 나이가 있으니.좀 참고 기다리며 사태를 관망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 의해 사태가 수습되는 것을 지켜봤다. 인내가 필요했다. “Life is ten percent what happens to you and ninety percent how you respond to it. -Lou Holtz” 인생은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10 퍼센와 당신이 그것에 반응하는 90 퍼센트로 이루어집니다. - 루 홀츠, 미국의 전설적인 football player, coach – 언제든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그 사고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이.. 더보기
우생일기 : 10월 13일(금) 2017년 10월 13일 # 1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을 '가리게' 된다.내 촉을 믿고 '아니다' 싶으면 최대한 엮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관계를 서서히 마무리 지으려 한다. 본인 스스로도 못바꾸는 자신을 남이 어떻게 바꿀 수 있단 말인가.굳이 세상 모든 이들과 잘 지내려는 생각은 허상일 수 있다.내 주파수에 공명할 수 있는 사람과 어울려만 살아도인생은 짧다. 有緣千里 來相會, 无緣對面 不相逢(유연천리 래상회, 무연대면 불상봉) '인연이 있으면 천리 밖에 있어도 만날 수 있으나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도 만날수 없다.' 인연따라 모이고 그 인연이 다하면 멀어지는 것이 인간관계라는 것을 직,간접 경험을 통해 배웠으니. # 2 오히려 연휴 기간에는 생산적인 날들을 보냈는데연휴 직후 화요일부터는 허둥거리.. 더보기
우생일기 : 10월 12일(목) 10월 12일(목) # 1 오늘은 재판이 3건이라 아침부터 바빴다. 그 중 한 건은 동업 관련 분쟁이었는데, 이 사건은 관계의 변화를 빨리 직면하지 못해서 생긴 사건이다.관계는 하루 아침에 나빠지지 않는다. 사소한 감정다툼, 오해가 생기고 그 후 조금씩 균열이 커진다. 뭔가 찜찜함을 느끼면서도 굳이 그 관계복원을 미루고 딴 데만 신경쓴다. 그러다 결국 일이 커진다. 나중엔 봉합하기 힘들어 진다.이렇듯 직면은 힘들다. 직면만 제대로 해도 많은 문제는 사전에 어느 정도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나 역시 항상 직면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 2 뉴욕타임즈에서 감동적인 영상을 봤다. 다큐멘터리.아우슈비츠로 가는 기차 안. 남은 생을 포기할 수 없어 노쇠해 쓰러진 아빠를 뒤로 한 채 남자친구와 탈.. 더보기
우생일기 : 10월 11일(수) 10월 11일(수) # 1 후배들이 다양한 문제상황에서 조금씩 성숙한 모습으로 대처하는 것을 보게 된다. 오늘도 그런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뿌듯했다.내가 선배로서 무언가를 돌파해 낼 때 ‘아, 잘하는구만’이라고 감탄하는 후배가 있고, ‘아, 나도 저렇게 해야지’라며 욕심을 갖고 이를 복기하는 후배가 있다. 당연히 후자가 발전 가능성이 높다. 1년만에 크게 성장한 후배들을 보니 든든하다. 내 미래(?)는 저들에게 달려 있으니.. ㅎㅎ # 2 10월의 1/3이 그냥 지나가버리니 매출관리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매출을 일으킬 것인지 좀 더 타이트하게 관리해야겠다. 10월은 정말 철저한 생활인 모드로 움직여야 한다. 여유 부리다간 큰일 난다. # 3 책건문 – 질문이 답을 바꾼다. 앤드.. 더보기
우생일기 : 10월 10일(화) 10월 10일(화) # 1 연휴가 끝나고 나니 오히려 더 피곤한 느낌. 나뿐만이 아니라 직원들 전부가 그럴 듯. 너무 긴 연휴는 리듬을 깨는 것 같아서 별로 환영할 바가 못 된다. 10월 중 1/3이 매출 없이 지나가 버렸으니 나머지 시간들은 다시 열심히 달리는 걸로 # 2 팟캐스트 인생내공에 광고의뢰 들어온 캠페인인데, 기술의 좋은 적용례로 보인다.'재잘재잘 스쿨버스'. 젊은 연구원들의 따뜻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 https://www.youtube.com/watch?v=Tba_ZEreTDY&feature=youtu.be # 3 가맹사업법이 일부 개정 – 그 중 일부 가맹계약서 제공의무 2017년 10월 19일 부터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됩니다. 가맹계약서를 예전보다 훨씬 빨리 제공해야 합니다... 더보기
우생일기 : 2017년 10월 9일(월) 2017년 10월 9일(월) # 1오늘은 오전에 나와서 정상근무를 했다. 이제 내일부터 업무가 시작되면 정신 없을 것이 뻔하므로 미리 미리 싹 정리.휴일이 길긴 했지만 거의 매일 사무실 나와서 뭔가를 했고, 쉬기도 적절히 했으니 좋은 시간 보냈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보면 10, 11, 12월에 사건 상담이 많았다.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 2내일 인생내공 녹음이 있어서 원고 준비.‘질문이 답을 바꾼다’는 책을 정리했는데, 이 책 진짜 짱이다. 내 경험담과 같이 풀어내서 ‘질문에 관한 노하우’편을 정리하면 괜찮을 듯 하다. 이런 실전적인 책이 좋다. # 3‘넛지’라는 책으로 유명한 리처드 탈러 교수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 요즘 정말 행동경제학이 대세는 대세인가 보다.언젠가 넛지에 관한 .. 더보기
우생일기 : 2017년 10월 8일(일) 2017년 10월 8일(일) Part 1 : 한 일 / 느낀 바 # 1 2017. 9. 18.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오늘로 20일째. 무슨 일이든 3주를 계속하면 습관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나도 거의 그 단계에 이른 듯. 하루 하루 열심히는 살아가지만 뭔가 남는 건 없다는 아쉬움에 뭐라도 끄적이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데 잘한 듯 하다. 조금씩 두툼해지는 지난 날의 기록에 배가 부르다. 오늘부터는 내 일기도 파트를 나눠서 자료 정리의 의미까지 겸하도록 쓰기로 한다. # 2 이번 연휴 때 새롭게 쓸 책(법률에세이 3번째 이야기 / 가칭 ‘인간의 무늬 - 人文)의 체계를 잡을 수 있어 다행이다. 일상적인 업무에 쫓기다 보면 이런 구상을 하기 힘든데… 이번 책은 ‘법률적인 사건 + 문학작품’을.. 더보기
우생일기 : 2017년 10월 7일(토) 2017년 10월 7일(토) # 1 오늘은 어제 급하게 들어온 계약서 검토 1건을 마치고 차분히 법률에세이(내년 4월에 출간예정인 가칭 ‘인간의 무늬 – 人文’)에 실을 글 2개를 작성했다. 업무가 바쁘다 보면 이런 글을 쓰기 힘든데, 이번 휴가 때 꾸준히 작성하고 있다. 에세이를 쓰면서 느끼는 것. 소설 속에서 다루는 테마가 현실과 여러모로 맞닿아 있다. 1) 어느 황혼이혼의 결말 (feat.리어 왕) 리어 왕이라는 작품은 딸들의 진심을 제대로 못 알아 본 아버지의 어리석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연 말 몇 마디로 효성을 어떻게 측정한단 말인가. 그런 점에서 리어 왕의 불행은 자업자득의 측면이 강하다. 그럼 점례씨 경우는 어떤가. 점례씨는 과연 무엇 때문에 이런 불행을 맞아야 했던가. 세상 모든 부모.. 더보기
우생일기 : 2017년 10월 6일(금) 2017년 10월 6일(금) # 1 놀아도 금요일이 되면 피곤한가. 생체시계가 이리도 정확했나.오늘은 하루 종일 딩굴딩굴거렸다.대신 누워서 이런 저런 책들을 읽었다. ‘새롭게 ‘알아가고’, ‘막연히 알고 있던 내용을정확히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하루였다. 그리고 명작소설을 해설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팟캐스트를 통해 ‘달과 6펜스’, ‘지킬박사와 하이드’, ‘프랑켄슈타인’, ‘테스’에 대해 들었다. 달과 6펜스는 화가 고갱의 생을 모티브로 했다고 하는데, 고갱 이 양반 진짜 독특하다. 언젠가 한 번 제대로 그의 生을 연구해 보고 싶다. # 2 책에서 건진문장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중에서 어색한 표현 – “~관계에 있다.” 1) 가까운 관계에 있었다. -> 가까웠다. or 가까운 사이였다. 2)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