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3일
# 1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을 '가리게' 된다.
내 촉을 믿고 '아니다' 싶으면 최대한 엮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관계를 서서히 마무리 지으려 한다.
본인 스스로도 못바꾸는 자신을
남이 어떻게 바꿀 수 있단 말인가.
굳이 세상 모든 이들과 잘 지내려는 생각은 허상일 수 있다.
내 주파수에 공명할 수 있는 사람과 어울려만 살아도
인생은 짧다.
有緣千里 來相會, 无緣對面 不相逢
(유연천리 래상회, 무연대면 불상봉)
'인연이 있으면 천리 밖에 있어도 만날 수 있으나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도 만날수 없다.'
인연따라 모이고 그 인연이 다하면 멀어지는 것이 인간관계라는 것을 직,간접 경험을 통해 배웠으니.
# 2
오히려 연휴 기간에는 생산적인 날들을 보냈는데
연휴 직후 화요일부터는 허둥거리며 지내다 제대로 된 일들을 많이 못했다.
이번 주말에는 다시 심기일전해서 일들을 정리해야겠다.
# 3
학교 폭력 관련된 상담을 했다. 지인의 아들 이야기.
참... 적어도 자식 일에는 그 누구도 자신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아이들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므로.
다시 돌아보자. 내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 4
이 맘 때부터 습관적으로 열심히 듣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이거 배경음악으로 깔아두면 처연한 심정이 되어
딴 마음 안들고 일 잘 된다.
Winterreise : 원어로 하면 '겨울여행' 쯤 되는데, 이를 '겨울나그네'로 번역한 건 신의 한수라 생각.
10월 13일자 개념탑재 :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 가사(Lied)에 음을 적용시켜 작곡하는 데 가장 뛰어났던 작곡가
- 24개의 곡 중에 사람이 등장하는 건 제일 마지막 곡?
- 성문앞 우물곁에 서 있는 보리수 : 다섯번째 곡
- 가장 쓸쓸한 마지막 곡 : 거리의 악사
- 크바스토프를 혹시 아시나요?
팟캐스트 듣기
http://www.podbbang.com/ch/13345?e=22428027
크바스토프의 '거리의 악사'
https://www.youtube.com/watch?v=pze4NxCOjg0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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