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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우성생각)일기

우생일기 : 2017년 10월 27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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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드 마린보이 시사회 후기


어제 김관주 교수님 초청으로 진모영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올드 마린보이시사회에 다녀왔다.

다큐멘터리는 아무래도 서사성이 극영화에 미치지 못하고, 유명배우가 출연하지도 않기에 주목도에서 떨어지지만, 전작인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에서 480만 관객이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기록한 진모영 감독의 신작이기에 과연 어떤 스토리를 들려줄지 기대가 됐다.



감독은 '우리네 아버지들의 이야기'라고 영화의 핵심 테마를 밝혔다. 가족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머구리 잠수를 하는 주인공 박명호씨(50)의 이야기가 기둥 줄거리다.


주인공이 머구리 잠수를 위해 바다에 뛰어드는 첫 장면부터 나도 같이 잠수하는 심정으로 영화에 빨려 들어갔다. 숨죽이며 러닝타임을 통과했다. 영화가 세상에 나오게 되면 해석은 관객의 몫. 내게 이 영화는 경계에 관한 이야기로 읽혔다.


육지와 수중의 경계.

(이승)과 죽음(저승)의 경계.

북한사람과 남한사람(새터민)의 경계.


완벽하게 어느 한편에 소속될 때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경계를 왔다 갔다 하는 삶을 살아야 할 때 우리는 계속 모드를 변환해야만 한다. 모드 변환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극중에서와 같이 치명적인 잠수병에 걸릴 수 있다.

주인공은 이처럼 고단한 삶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으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공기를 공급하는 가느다란 호스 하나에 의지해서 수심 30미터까지 잠수하는 주인공. 10명 중 7명이 결국은 건강에 치명적인 상황을 맞는다는 머구리 잠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까뮈의 시지프스 신화가 오버랩됐다.


누군가의 삶에 현미경을 들이대면 그 누군들 스토리가 없겠는가. 하지만 이를 세상에 알리는 일은 또 다른 일이다. 그 스토리를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힘든 상황에서도 4년간 밀착취재하고 아련한 내러티브를 담아 낸 감독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먹먹하다. 하지만 내가 발 딛고 있는 삶에 진지함을 가져야 한다는, 얼렁뚱땅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묵직한 가르침을 준다.


60킬로그램의 무거운 장비를 몸에 얹은 채 바다 맨 밑바닥에서 박차올라 수면으로 올라올 때, 몸이 뒤집히지 않기 위해 수시로 전신을 뒤틀면서 몸부림치는 마지막 모습. 그 슬로우 롱 테이크는 결코 좌절하지 않겠다는 인간의 숭고한 의지를 상직적으로 보여준다. 그 마지막 장면에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가 담겨있다.



예고편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68668&mid=36317#tab


 

# 2 1027일자 개념탑재 : 체게바라


-     체게바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인데 왜 쿠바 혁명에 가담?

-     체게바라와 카스트로와의 만남, 그리고 이별

-     체게바라는 왜 쿠바를 떠나 다시 혁명에 뛰어들었는가?

-     쿠바 국민가수가 체게바라를 위해 바친 노래 : 사령관이여 영원하라

 


팟캐 듣기

http://www.podbbang.com/ch/13345?e=22438838

 

체게바라 추모곡

https://www.youtube.com/watch?v=SSRVtlTwFs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