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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일기 : 2017년 11월 12일(일) 11월 12일(일) # 1 소중한 내 눈 요즘 내 친구들을 만나보면 다들 노안이 왔다고들 난리다. 눈이 피곤해서 무엇을 읽는 일이 피곤하게 느껴진단다.나는 다행히 아직까지는 책을 읽는 데 큰 불편을 느끼진 않는다. 어릴 때부터 시력에 대한 관리를 잘 해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자주 보긴 하는데, 그것도 요즘 많이 조심하고 있다.''눈'을 오랫동안 써야 하는데, 눈이 침침해져서 보고 싶은 책을 충분히 못본다면 참 서글플 것 같다. 물론 어느 선배가 그러긴 하더만.나이 들어 노안 오고 귀 어두워지는 건 그만큼 너무 자세히 보지도 말고, 적절히 흘려 들으며 살라는인생의 가르침이라고 하던데. 그래도 서글프긴 마찬가지다. # 2 이극이 말하는 인물감정의 다섯 기준 법가(法家) 사상가인 이극(李克)이.. 더보기
우생일기 : 2017년 11월 11일(토) 11월 11일(토) # 1 고등학교 졸업 30주년 기념 동기회가 오늘 저녁에 있었다.20주년 기념 동기회는 모교(밀양고등학교)를 방문해서 진행했었는데, 30주년은 서울 동기회가 주관해서 지방에 있던 동기들을 서울로 초청해서 개최했다. 어떤 친구들은 정말 꼬박 30년 만에 만나는 거였다. 하지만 역시 고등학교 친구였기에 악수 한번 하고 어깨 툭 치는 순간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고등학교 그때로 돌아가서 짓궂은 농담을 하며 바로 예전의 그 관계로 복원되었다. 지금은 무얼 하는지, 그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오늘 참석하지 못한 다른 친구들은 뭘 하고 지내는지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나누느라 금방 시간이 흘렀다. 유붕이 자원방래면 불역열호아! 어제 기억에 남는 한 장면 친구 K와 P가 내게 특별히 고맙다는 인사를.. 더보기
개념탑재 :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팟캐듣기 http://www.podbbang.com/ch/13345?e=22337426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9척 거인 프로크루스테스는성품이 잔인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강가에 그럴 듯한여관을 지어 놓고,자신의 땅을 지나가는여행객이 보이면친절한 척 초대해잠자리를 마련해주었는데,거기에는 끔찍한 음모가숨어 있었다. 밤이 깊으면, 그는여행객을 침대에 매어 놓고침대보다 키가 작은 사람은팔다리를 늘려 죽이고,침대보다 키가 큰 사람은긴 만큼 팔다리를 달라 죽였다. 침대에 딱 맞는 사람이라면살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그렇지 않았다. 그는 큰 사람에게는 작은 침대를,작은 사람에게는 큰 침대를 주며언제나 자기 기준에 맞춰사람을 해쳤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빼앗으며 악명을 떨치던프로크루스테스는,아테네의 영웅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