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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우성생각)일기

우생일기 : 2017년 12월 24일(일)

20171224()

 

# 1

사무실에서 일하다 커피 사러 나갔는데.

C 커피전문점, 여 알바생 한명(20대 초반으로 보임)인데 주문 대기 손님은 7명 정도.

 

쿠폰 만료기한 다됐다고 알바생이 설명하는데도 왜 안되냐고 항의하는 어떤 손님.

메뉴를 세차례나 바꾸면서 계속 주문을 하고 있는 어느 커플.

뒤에서 20분 넘게 기다리는데, 알바생은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혼자서 무지 바쁜 상황. 약간 서툰 것 보니 초보 같던데.

 

다른 또래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데이트 가거나 친구들 만나 영화볼 텐데 이렇게 알바하고 있는 그 친구를 보니 맘이 짠했다.

언제부턴가 대학생 또래 아이들이 식당이나 커피점에서 서빙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내 딸들 보는 것 같아서 이상하게 감정이 이입되는 현상이.

 

뭐라고 말을 걸고 싶은데 경상도 아저씨의 무뚝뚝함으로는 그것도 쉽지 않고.

하지만 "오늘 크리스마스 이븐데 수고가 많네요. 힘 내세요."라고 용기 내 말했다.

순간 놀랄만큼 환하게 미소 짓는 그 아이.

내 마음이 다 환해졌다. 정말 맛있는 커피 한잔 마셨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 2 명언


1) 배우가 분 바르고 연지 찍어 곱고 미운 것을 붓 끝으로 흉내 낼지라도, 문득 노래가 끝나고 막이 내리면 곱고 미운 것이 어디 있는가.

바둑 두는 이가 앞을 다투고 뒤를 겨루어 세고 약한 것을 겨루지만, 문득 판이 끝나 바둑돌을 쓸어 넣으면 세고 약한 것이 어디 있는가.

-     채근담


2) 내 행위의 과보(果報)는 내 스스로 받는다. 악을 행하면 몸을 망친다. 금강석이 구슬을 부수듯이… - 법구경


3) 물과 불은 상극이다. 그러나 중간에 냄비를 놓고 반찬을 만들면 물과 불의 조화로 맛있는 반찬이 만들어진다. 골육(骨肉)지간은 더없이 친애(親愛)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참언(讒言)이나 악의(惡意)로써 서로 사이가 멀어지게 되면 부자지간이라도 서로 위험시하게 된다. – 회남자


4) 말하는 이의 마음은 한결같건만, 듣는 이의 귀들은 서로 다르다. – 지눌선사

 

# 3 개념탑재 : 불입호혈 부득호자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 새끼를 삼는다. 후한의 장수 반초의 이야기

http://www.podbbang.com/ch/13345?e=22489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