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일)
# 1
오늘은 하루 왠종일 놀았다.
이렇게 땡땡이 치고 싶은 날은 추리소설을 읽으면 딱이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대모라고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 씨의 신간 '이름 없는 독'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거의 다 읽었다. 하지만 미미여사(미야베 미유키의 별칭) 작품은 제대로 본 것이 없다.
솔로몬의 위증도 보다가 좀 지루해서 덮었던 기억이.
이번 작품 '이름 없는 독'은 마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읽을 때와 비슷하게 한번 책을 잡으니 놓기가 어려웠다.
80% 정도 본 상황인데. 마지막을 빨리 알고 싶지만 다 읽으면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독자로 하여금 계속 의문을 갖게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 내니 빨려들지 않을 수 없다.
국내에 미미여사 작품이 꽤 많이 번역되어 나와있구나.
이번 가을 겨울, 미미여사 작품을 틈틈이 읽어봐야겠다.
# 2
이래 저래 영화 관련 쪽 일도 맡아서 하다보니 요즘은 매일같이 영화통합전산망에 들어가서 흥행 순위를 알아본다.
적나라한 흥행 성적이 매일 매일 공개되는 영화판.
흥행 성적이 안좋으면 아무리 이름 있는 배우가 나와도 2주일 이상 영화관에 걸려 있기 힘들다.
충무로쪽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번 '범죄도시'의 선전에 대해 통쾌(?) 내지는 시원한 느낌을 갖는 관계자들이 많다고 한다.
관객 1,000만 명을 목표로 스타급 캐스팅하고, 대자본 들어오고 큰 배급사 붙인 다음 다소 뻔하지만 먹힐 만한 소재로 공산품처럼 영화를 찍어내는 풍토가 생겼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되고.
그런데 이번 범죄도시의 선전은 그러한 일방적인 풍토에 일침을 놓는 자극이 되었다는 평가다.
무려 17년간 입봉도 못했던 강윤성 감독이 이번에 홈런을 쳐서 나도 괜히 흐뭇하다.
말이 멀티플렉스지 영화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 3 2017년 11월 5일 개념탑재 : 일엽지추(一葉知秋)
- 조짐, 기미를 미리 알아채는 것의 중요성
- 나뭇잎 하나 지는 것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안다
- 비슷한 말 : 초윤장산(礎潤張傘)
- 주(紂)왕의 상아젓가락에서 미래를 점친 기자(箕子)
- insight 보다 중요한 fore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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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odbbang.com/ch/13345?e=22445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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