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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우성생각)일기

우생일기 : 2017년 11월 3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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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배짱이 필요하다. 의뢰인을 위해 협상전략을 가이드할 경우가 많다. 전략을 가이드할 뿐, 실제 상대방과의 협상은 의뢰인이 직접 진행해야 할 때가 많다. 나야 말로 커튼 뒤의 코치.

의뢰인은 전략을 숙지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잘 대응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의뢰인의 성향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좀 세게 나오면 쉽게 겁을 먹어버리는 바람에 사전에 디자인해두었던 전술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상대방은 우리를 겁주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 명백한데도 의뢰인은 진짜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라면서 지레 겁을 먹고 그로 인해 전체 스텝이 꼬이게 된다.


판이 깨지기 직전까지는 끝까지 밀어붙이면서 포커페이스를 하는 일이 중요하다. 다양한 협상 전술도, 본인의 배짱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허사다. 그런 의미에서 본인의 배짱은 운동선수의 기초체력에 비유할 수 있다.

 

# 책건문 2  <조선왕조 건강실록> 고대원 외 공저 - 트로이목마

 

책 소개 : 한의사, 한의학 연구자들이 승정원일기의 기록을 바탕으로 왕실 인물들의 삶과 질병, 죽음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Ep.1 인조는 소현세자를 죽이지 않았다 중에서

 

1) “온 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별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그런데 이 사실을 외인들은 아는 자가 없었고 주상도 알지 못했다.” (조선왕조실록 인조실록 중)




2) 소현세자는 한 나라의 왕이 될 신분이었음에도, 오랜 기간 타국에서 인질생활을 겪어야 했던 사연 많은 인생을 살았다. 그뿐 아니라 34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게 되었으니, 그 삶과 죽음이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3) 소현세자의 시신이 검고 이목구비에 출혈이 있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누군가가 소현세자의 음식이나 약에 비상을 타고, 그것을 먹은 세자가 혈관이 터져 죽음에 이르렀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4) 인조와 소현세자의 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검게 변한 젊은 세자의 시신을 보면서 독살이라 비약한 것일지도 모른다. 권력 욕심으로 인해 아들을 죽인 비정한 아버지가 되어 있는 인조는 억울할지도 모른다. 의사로서의 윤리를 버리고 약에 독을 탔다고 의심받는 이형익(御醫 ; 어의) 역시 할 말이 많을지도 모른다. “소현세자의 병을 잘못 진단하여 잘못된 방향의 치료를 한 죄는 있을지언정 살인의 의도는 없었다ㅣ고 항변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5) 소현세자의 죽음은 당시 어의의 진단처럼 학질로 인한 것도 아니었고, 세간의 소문처럼 독살로 인한 것도 아니었다. 소현세자는 만성화된 간 기능 저하로 인해 지속적인 어지럼증, 만성피로 등의 전신 증상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만성 간 기능 저하는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혈관염을 가져올 수 있다. 소현세자의 우측 하지의 피부 병변 역시 혈관염의 원인이 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6) 까맣게 타버린 시신의 얼굴과 사망 당시의 출혈 역시, 간 기능 저하와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소현세자의 전신적인 기력저하는, 죽기 직전 기침 및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 폐렴을 유발하였다. 폐렴으로 고통 받던 소현세자는 결국 사망하게 되었다. 간 기능 저하와 함께 온 폐렴 증세의 악화가 소현세자의 직접적인 죽음의 원인이 되었다.

 

# 3 명언


1) 사랑은 나이를 갖지 않는다. 언제나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 파스칼

 

2)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자기의 정열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자기의 정열에 지배를 당하는 사람이다. – 호라티우스

 

3) 질투심이 강한 사람의 사랑은 증오심으로 변하기 쉽다. 질투는 남보다 자기를 먼저 해치는 독소다. – 알렉상드르 뒤마

 

# 4  2017. 11. 3.자 개념탑재 : 한단지보


-     전국시대, 첨단의 도시였던 조나라 수도 한단을 배경으로 한 사자성어

-     그 출전은 장자(莊子)

-     과연 나는 내 걸음을 걷고 있는가, 아니면 남의 걸음을 흉내내는데 급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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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odbbang.com/ch/13345?e=22444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