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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우성생각)일기

우생일기 : 2017년 10월 15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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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구절절한 사연을 메일로 받았다. 5년을 싸워 온 이야기. 메일에 땀 냄새와 피 냄새가 배어 있다. 절박한 심정으로 내게 메일을 보냈는데, 과연 해결책이 있을지 심히 고민된다.

오랫동안 법정 싸움을 해 온 분들에게는 비슷한 색깔의 처연함과 팍팍함이 느껴진다. 특히 별다른 도움을 주기 힘들 때 그 회의는 나를 지치게 한다. 내일 연락을 드리긴 해야 하는데 선뜻 손이 나가질 않는다. 스토리의 블랙홀에 나를 집어넣어야 할 수도 있기에

 

# 2 명언


"선유자익(善遊者溺) 선기자추(善騎者墜)"


수영 잘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고 말을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진다. - 한비자 - 익숙할 수록 자만해지기 쉽다. 덜 익숙하면 오히려 더 조심한다. '앞선 작은 성공'이 오히려 더 큰 실패의 원인이 된다.

 



# 3 아부와 거짓말의 차이 재밌군.


거짓말은 쉽게 밝혀지는 경우가 많은 데 반해(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27일밤, 선생님이 집에 없었다는 사실을 저는 밝힐 수 있습니다.), 보통 아부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아부는 주관적인 편인 데 반해 거짓말은 객관적인 편임(제 눈에 안경. 내 눈에 이쁘게 보인다구요). 그리고 아부의 경우 위험부담이 훨씬 적다. 최악의 경우 당신이 아부하다가 걸려도 상대방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고 있었던 것만큼은 분명하기 때문임.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당신이 누군가에게 아부한다는 것은, 곧 당신이 그를아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아부받는 당사자는 누군가 자신에게 아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더라도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


랄프에머슨(19세기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 "아부에 현혹당하지는 않을지라도 아부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부란 자신의 비위를 다른 사람이 맞춰야 할 정도로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4  우화 한가지 : 씨앗을 파는 가게

 

한 여인이 시장에 가서 새로 문을 연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은 다름 아닌 신이었다. 이 가게에서 무엇을 파느냐고 여인이 묻자 신은 대답했다.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팝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여인은 한참 생각 끝에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여인은 말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과 지혜와 행복, 그리고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세요." 그러자 신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미안하지만 가게를 잘못 찾으신 것 같군요, 부인. 이 가게에선 열매는 팔지 않습니다. 오직 씨앗만을 팔지요."

 



# 5 좋은 글 : 감정의 대차대조표


실망과 분노는 늘 밑지는 장사.

상대는 기억 못하고 잘 살 테니.

담아둘수록 적자폭만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