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월)
# 1
문장 다듬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시간에 허덕이며 꾸역꾸역 적기 바빴는데, 요즘에는 미리 문장을 써놓고 한 두 번씩 음미하며 퇴고한다. 쓸데없는 접속사, 부사 생략하고 잘못된 피동, 사동형을 고친다. 문장이 기지개를 피며 일어나는 느낌. 다만 초안을 쓸 때는 이것저것 생각지 말고 내키는 대로 써야 한다. 그 뒤에 심호흡 하고 가다듬는다. 초안과 퇴고는 다른 mode로 진행하는 편이 효율적. 앞으로 써야 할 글이 많은데, 문장 다듬는 재미를 느끼게 되어 다행이다. |
# 2 책건문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중에서
접미사 ‘-시키다’가 잘못 쓰인 경우
1) 부모로서 자식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점 반성합니다. → 부모로서 자식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점 반성합니다.
2) 문제를 야기시킨 학생들 모두 정학 처분을 면치 못할 것이다. → 문제를 야기한 학생들 모두 정학 처분을 면치 못할 것이다.
3) 업무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정보망을 손볼 예정이다. → 업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보망을 손볼 예정이다.
4)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시켜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준다. →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여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준다.
5) 학생들에게 단지 지식을 주입시키는 것을 감히 교육이라 말할 수 있나요. → 학생들에게 단지 지식을 주입하는 것을 감히 교육이라 말할 수 있나요.
6) 자신의 공을 부각시키려고 다른 사람이 이룬 성과를 폄하하다니 정말 이기적이다. → 자신의 공을 부각하려고 다른 사람이 이룬 성과를 폄하하다니 정말 이기적이다.
7) 수감자를 모두 석방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 → 수감자를 모두 석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8) 독재자는 권력을 쥐자마자 곧바로 국민을 세뇌시키는 작업에 돌입했다. → 독재자는 권력을 쥐자마자 곧바로 국민을 세뇌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9)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줘.
10) 네 뜻을 관철시키려면 우선 가족부터 설득시켜야 하지 않을까? → 네 뜻을 관철하려면 우선 가족부터 설득해야 하지 않을까? |
# 3 필사 – 칼의 노래(김훈) 중에서
P 39 크고 확실한 것들은 보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았으므로, 헛것인지 실체인지 알 수가 없었다. 모든 헛것들은 실체의 옷을 입고, 모든 실체들은 헛것의 옷을 입고 있는 모양이었다. 내 젊은 날, 여진족과 맞서 있던 두만강가 산속에서, 출렁거리며 대륙을 달려가는 산맥들은 보이지 않았고, 남쪽 물가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았다. 눈보라 속에서는 눈과 바람의 저쪽이 보이지 않았지만, 크고 확실한 적들은 늘 보이지 않는 저편으로부터 몰려왔다.
P 48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다. 백성 없는 마을마다 지방 수령들의 수염은 길게 자라 있었다. 그들은 무기력했고, 무기력한 만큼 격렬하게 비분강개했다. 나는 그들이 가져다 주는 밥을 먹고 그들의 숙사에서 잠을 잤다. 도원수 권율에게는 아무것도 보고할 수 없었다. 보고할 사실이 나에게는 없었고, 세상에도 없었다.
P 51 이것이 조정을 능멸하고 임금을 기만한 죄인에게 임금이 할 수 있는 소리인가. 나는 귀를 의심했다. 나는 임금이 가여웠고, 임금이 무서웠다. 가여움과 무서움이 같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임금은 강한 신하의 힘으로 다른 강한 신하들을 죽여왔다. 내 끝나지 않은 운명에 대한 전율로 나는 몸을 떨었다. 나는 다시 충청, 전라, 경삼의 삼도수군통제사였다. 그리고 나는 다시 전라 좌수사였다. 나는 통제할 수군이 없는 수군통제사였다.
|
# 4 명언
1)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맛보면서 연마하여, 연마 끝에 복을 이룬 사람은 그 복이 비로소 오래가게 된다. – 채근담 –
2) 한때의 성냄을 참으면, 백일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 (忍一時之忿 免百日之憂)– 명심보감 –
3) 오래 산다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의 소원이지만, 훌륭히 산다는 것은 소수인의 야망이다. – J.휴즈 <평수도사> -
4) 20대에는 의지가 지배하고, 30대에는 기지가, 40대에는 판단이 지배한다. – B.프랭클린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 -
5) 행운은 물레방아처럼 돌고 돌아, 어제 정상에 있었던 사람이 오늘은 밑바닥에 깔린다.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 |
# 5
10. 16.자 개념탑재 :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 위풍당당 이란 말의 어원은 세익스피어 ‘오델로’? - 영국에서 제2의 국가로 불리는 이유 - 영화 킹스맨 1편에서 중요하게 사용된 곡
팟캐듣기 http://www.podbbang.com/ch/13345?e=22429847
|
# 6
10. 16.자 우생(우성생각)
1) 박정태님의 ‘불멸의 문장’ 중에서 – 빅터 프랭클 박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2) 신체의 어려움을 이겨 낸 테니스 스타 로저 크로포드 이야기
팟캐듣기 http://www.podbbang.com/ch/12612?e=22418892
|
- 이 상 –
'우생(우성생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생일기 : 10월 18일(수) (0) | 2017.10.18 |
---|---|
우생일기 : 10월 17일(화) (1) | 2017.10.17 |
우생일기 : 2017년 10월 15일(일) (0) | 2017.10.15 |
우생일기 : 2017년 10월 14일(토) (0) | 2017.10.15 |
우생일기 : 10월 13일(금) (0) | 2017.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