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목)
# 1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화를 버럭 내고는 매몰차게 전화를 끊었다. 혼자 화를 내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일은 소싯적에나 하던 일인데.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 ‘과연 상대방은 내가 왜 이토록 화가 났는지 알기나 할까? 그냥 나를 성질 더러운 사람으로 생각하지나 않을까?’
사소한 행동, 사소한 물이 축적되다가 어느 순간 임계점을 돌파하면 폭발하는 것 같다. 분명 오늘 나의 행동으로 상대방에서는 다른 포지션의 사람들이 전화가 오고 대화를 다시 시도하려 할 것이다.
먼저 사과하는 쪽이 이긴다고는 하지만, 알면서도 먼저 사과하기 싫을 때가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가야 할 지 고민된다. 미주알 고주알 다 설명하자니 구차하기도 하고. 허..참…
# 2 책건문 :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 리사 크론
1) 대부분의 사람들이 논픽션보다 픽션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역사서보다는 역사 소설을 좋아하고, 건조한 다큐멘터리 보다는 극영화에 끌린다. 그건 우리 모두가 게으른 바보라서가 아니라 우리의 신경회로가 이야기를 갈구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2)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강력한 이야기는 독자의 뇌를 재설계할 수 있는 힘(예를 들면 공감을 느끼게 하는 힘)을 지녔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것은 왜 작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이며, 왜 언제나 그럴 수밖에 없는지에 관해 설명해 준다.
3) 일찍이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예술이란 불과 수학의 결합이다”라고 했다. 글쓰기에서 불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것은 모든 이야기의 첫 번째 재료다. 열정은 우리로 하여금 쓰게 하고, 뭔가를 말하고 싶은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하며, 그럼으로써 최종적으로는 변화를 이끌어 낸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4) 작가의 열정을 독자의 머릿속에 점화시키기 위해서는 이야기 속에 보이지 않는 어떤 틀이 필요하다. 그게 없으면 이야기는 실패한다. 좋은 이야기는 환상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말 그대로 진짜처럼, 삶처럼 느껴진다. 최근 학술지에 보고된 뇌 영상 연구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보고, 듣고, 맛보고, 움직이는 부분을 관장하는 뇌의 영역이 인간이 강력한 이야기에 몰입할 때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것은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데도 밤새 읽기를 멈출 수 없을 때 우리가 느끼는 생생한 이미지와 본능적 반응을 설명해 준다. 이야기가 우리를 매혹할 때 우리는 그 안으로 들어가 주인공이 느끼는 것을 같이 느끼고, 그 일을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처럼 경험한다.
# 3 명언
1) 이 세가지는, 다음 세 가지 경우에만 알려진다.
용기, 그것은 전쟁터에서만 제대로 확인된다.
지혜, 그것은 분노에 사로잡혔을 때만 알아볼 수 있다.
우정, 그것은 곤궁할 때만 알아볼 수 있다.
- 에머슨 <일기> -
2) 겁쟁이는 죽기 전에 여러 번 죽지만, 용감한 자는 단 한 번 죽음을 맛본다. – 세익스피어 <줄리어스 시저> -
3) 편견은 무지의 자식이다. – W. 헤즐리트 <소묘와 수필집> -
4) 한 번 용서받은 잘못은 두 번 저지른다. – G 하비 <가장자리> -
5) 모든 사람이 같은 것을 보더라도 똑같이 이해하지는 않는다. 지성은 이를 식별하고 음미하는 혀다. – T. 트래헌 <명상의 수세기> -
# 4 개념탑재 : 투란도트
- 푸치니의 마지막 작품. 제자가 완성.
- 괴팍한 투란도트의 희한한 질문 3가지는?
- 왜 공주는 전 국민들에게 잠 들지 말라고 했던가?
- 폴포츠를 스타로 만들었던 '네순 도르마'
팟캐듣기
http://www.podbbang.com/ch/13345?e=22449854
폴포츠가 Nessun Dorma를 부르는 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v=1k08yxu57NA&t=98s
# 5 인생내공 : 책 소개 – 조선왕조 건강실록 (feat. 트로이 목마 박희연 대표님)
- 승정원 일기를 통해 살펴본 조선인들의 생로병사
- 역사학자가 아닌 한의학 전문가 9인의 frame으로 보니 새로운 것이 보인다.
- 소현세자는 독살당했을까?
- 장희빈이 과연 경종을 성불구자로 만든 것일까?
- 일본 침구학에 큰 영향을 끼친 김덕방의 존재
팟캐듣기
http://www.podbbang.com/ch/12612?e=22449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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