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맘 졸이던 사건의 승소
계약서 문구를 명확히 적어놓지 않아서 10억 원 이상의 금액을 놓고 1년 동안 분쟁한 사건.
당초 의뢰인 회사는 다른 변호사분을 만나서 상담했는데, '이 사건은 이길 수 없다'라는 답변을 들은 상황에서, 그 회사 팀장님(저의 페친)이 제게 연락을 주셔서 상담 후 수임하게 된 것이었는데.
반드시 서면으로 작성되지 않은 구두계약도 쌍방을 구속하는 효력이 있음이 원칙. 상대방은 당시 논의되었던 내용과 회의록 등을 근거로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우리로서는 그것만으로는 '합의'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반박.
법리적인 다툼이라기보다는 사실관계에 대한 확정이 중요한 건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상대방 직원이 증인으로 나왔을 때 반대신문이 주효했던 것 같다.
변론종결시에 재판부가 '조정을 해보라'라고 해서 몇 번 조정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결국은 조정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판결로.
70-80% 정도 이기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전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요즘 승률이 대단히 좋은 이지원 변호사가 또 다시 한 건 했다.
의뢰인과 마지막까지 자료를 정리해서 제출하는 끈기를 보이더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복덩이다.
계약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절실히 깨닫게 해 준 사건임.
# 2 개념탑재
알퐁스 도데의 소설 '마지막 수업'
http://www.podbbang.com/ch/13345?e=22476263
# 3 책건문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1) 앞으로는 '투자'로서의 공부가 아니라 '소비'로서의 공부가 필요하다. 아무런 대가도 기대하지 않고, 공부하는 것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궁극의 '공부'일 것이다.
2) 많은 사람들이 '공부는 괴로운 것이기 때문에 참으면서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부는 원래 즐거운 법이다. 누구나 호기심이 만족되었을 때 즐거움을 느끼고 이해가 깊어지면서 기쁨을 느낀다. 또한 그때까지 각각 다른 것으로 포착하던 것을 체계적인 법칙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그런데 이것을 만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공부이다. 그래서 공부란 원래 즐거운 법이다.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3) 공부를 재미있게 하기 위한 또 한 가지 방법은 지식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중략)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면 그것에 더욱 흥미를 갖게 마련이다. 즉, 지식이 증가하면 흥미도 증가한다. 그리고 보다 깊이 알고 싶어 진다.
(중략) 이렇게 흥미와 지식은 연쇄적으로 증가한다. 공부를 할 때 이렇게 연쇄를 넓혀 가는 것이 중요하다.
4) 지식을 늘려서 흥미를 깊게 하라. 그러면 지식은 더욱 늘어난다.
5) 부분을 쌓아 올려서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파악하고 나서 부분을 이해하라.
6)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crucial(결정적인,대단히 중요한)'과 'trivial(사소한)'을 제대로 구별할 줄 아는 것이다. 학습 내용은 모든 것이 똑같이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정확하게 구별해 내서 중요한 내용에 힘을 쏟는 것이 공부하는 비결이다.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7) 학습 능력이란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다.
8) 니와 다케오는 학습 패턴에 '이해형'(또는 예정조화형)과 '납득형'이 있다고 한다. 전자의 방법을 취하는 학생은 학습 도중에 의문이 생겨도 옆으로 제쳐두고, 우선은 해답을 끌어내는 방법만을 기억해 둔다. 이에 비해서 후자의 방법을 취하는 학생은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는 다음의 두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1) 지금까지의 교육에서는 이해형을 육성해 왔다. (2) 독창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이해형에서 납득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도쿄공업대학 교수인 곤노 히로시도 "독창적인 일을 위해서는 납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나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지금까지의 교육에서는 이해형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2) 독창적인 지적 작업을 위해서도 이해형이 필요하다. 이 대립은 교육론의 본질에 관계되는 것이다.
9) 일반적으로 역경에 처한 사람일수록 진지하게 공부한다.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서 '공부는 의무이다. 부모가 강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의욕을 가지고 공부하지 않는다.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10) '학력 사회'를 비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직업이 가문이나 부모의 지위에 의해 결정되는 사회야말로 훨씬 더 비방받아야 마땅하다. 그런 곳에서는 "통치자는 영원히 통치자이며, 병사는 영원히 병사이고, (중략) 노동자는 노동자로 운명지어져 있다.(노버트 위너)" 교육이야말로 그러한 상태를 타파할 수 있다. 학력 사회는 모든 사람에게 균등하게 기회가 열려져 있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사회이다(나는 현재의 교육제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에필로그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입시 제도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또한 본래 필요한 것은 학습의 성과이지 단순한 학력이 아니라는 것도 부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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