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화)
# 1
사건을 수임할 때, 사람의 좋고 나쁨을 갖고 수임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내 영역은 아니라고 보기에.
하지만 왠지 불길한, 내지는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앞에서 털어놓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거짓 같다. 그때는 내 촉(觸)이 예민하게 움직인다. 부정적인 기운이 계속 느껴지면 사건 수임을 완곡하게 거절한다.
최근, 내가 수임을 거절했던 의뢰인이 그 후 사회적인 물의를 크게 일으켜 언론에 크게 보도된 것이 2건이다. 진짜 뭐라고 딱 표현하기 힘든 묘한 불길한 기운을 느껴서 수임을 거절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다행이었다.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수임하는 것 못지 않게, 수임을 적절히 거절하는 것도 대표변호사로 해야 할 중요한 일임을 깨닫는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보니, 그에게서 느껴지는 Aura를 판별하는 능력이 조금씩 생겨나는 것 같다. 하여튼 최근 기사들을 보면서 큰 한숨을 내쉰다.
# 2
출판사 <리더스북>으로부터 신간 ‘콘텐츠의 미래’라는 책을 전달받았다.
누구보다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전략담당교수가 20년간 콘텐츠 기업들을 연구한 결과를 집대성했다는 이 책이 확 끌렸다.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최고의 콘텐츠,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함정에서 벗어나라.”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는 함정에서 벗어날 것. 대신, 연결관계를 키워나갈 것.”
뭔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 몰입해서 읽어봐야겠다.
# 3
페친이신 ‘이야기나무’ 대표님이 두 권의 신간을 보내주셨다.
‘100마리 고양이’, 그리고 ‘주인님 어디계세요?’
하나는 고양이에 관한 책, 하나는 유기견에 관한 책이다.
고양이 영상을 보면서 힐링을 느끼고 있는 나로서는 관심이 가는 책이다. 읽어보고 주위에 소개해야겠다.
# 4 명언
1) 자기기만보다 더 쉬운 것은 없다. 사람은 자기가 소원하는 것을 사실인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 데모스테네스 –
2) 결행하지 않은 복수보다 더 명예로운 복수는 없다. – 스페인 격언 –
3) 쉬운 일은 어려운 것처럼 시도하고, 어려운 것은 쉬운 것처럼 하라. – 발타자르 그라시안 –
4) 의(義)를 행하는 한 시간은 기도하는 1백 시간의 가치가 있다. – 마호메트교 금언 -
5) 모든 사람은 오직 자기의 앞만을 본다. 그러나 나는 나의 내부를 본다. 나와 대적할 사람은 오직 나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나 자신을 고찰하고, 검사하고 그리고 음미한다. – 몽테뉴 <명상록> -
# 5 개념탑재 :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재즈에 심취했던 쇼스타코비치
- 여러 영화에 삽입곡으로 쓰인 대표적인 대중적 넘버
http://www.podbbang.com/ch/13345?e=22461783
# 6 인생내공 : 우생 32회
-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인터뷰 (17년의 기다림)
- 집중과 선택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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