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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우성생각)일기

우생일기 : 2017년 11월 15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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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전에는 뭔가 기획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게 말이 되든 안되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기획서를 써보면서 꿈의 나래를 폈다. 무모한 기획 중 실제 열매 맺은 것도 여럿 있다. 기획은 내 상상력을 자극했다.

하지만 요즘은 현실에 얽매여 근근이 하루 하루 살아가는 느낌이다. 주말에 시간 내어 참신한 기획을 해보려 노트를 꺼내지만 몇 줄 적지 못하고 그냥 일상으로 돌아온다. 상상력, 대담함, 창의성의 고갈인가.

절벽 끝에서 새롭게 발을 내딛는 무모함이 있어야 내 어깨에 날개가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했는데. 그새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고 적당히 사무실 운영하는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건가.

뉴스를 보든 대화를 하든 그 속에서 생각의 포인트를 발굴해서 그것을 벼리고 가공하는 노력을 했었는데

 

# 2 책건문 :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중에서


1) 오랫동안 셀 수 없는 이메일, 시놉시스, 원고와 시나리오 등을 읽으며 깨달은 사실은, 자신의 이야기를 명료하고 매력적인 한두 문장으로 요약하지 못하는 작가들은 명료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도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전의 나는, 좋은 이야기를 쓰는 능력과 요약을 잘하는 능력은 아주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마침내 요약본이 전체 이야기를 정확하게 요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요약본이 형편 없다면 전체 이야기도 형편 없었다.

 

2) 모든 실패한 원고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초점이다. 초점이 없으면 독자는 어떤 의미도 파악할 수 없다.

 

3) 주제를 최우선으로 하고 이야기는 그 다음에 놓는 책과 영화들은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규칙을 깨기 쉽다. 이야기가 주제를 보여주는 것이지, 주제가 이야기를 말해주는 게 아니다. 특히 주제는 형편없는 이야기꾼이어서, 증거를 제시하고 우리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내버려두기 보다는 독자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직접 말해주는 데 더 관심이 있다. 주제는 제멋대로이며 잘난 척만 하는 깡패다. 아무도 누가 무얼 할지 정해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요점을 전달하고 싶을수록 당신은 이야기를 신뢰해야 한다.

 

# 3 명언


1) 괴로움과 즐거움을 섞어 맛보라. 고락(苦樂)이 서로 연마되어 복을 이룬 이는 그 복이 오래간다. 또한 의심과 믿음이 서로 참조(參照)된 다음에 지식을 이룬 이는 그 지식이 참된 법이다. – 채근담


2) 남을 책망하기는 쉽지만 스스로를 책망하기는 어려운 법인데, 암행어사란 다름 아닌 남을 책망하는 사람이다. 오직 스스로를 책망하기에 어렵지 않은 사람이라야 남을 책망하여 능히 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 정도전 삼봉집


3) 밭이 있어도 갈지 않으면 창고는 비고, 책이 있어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은 어리석어진다. – 백낙천, 고문진보


4) 사람이 배우지 않는 것은 재주 없이 하늘에 오르려는 것과 같고, 배워서 널리 알게 되는 것은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는 것과 같으며, 높은 산에 올라 사방의 바다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 장자


5) 군자가 가난하여 물질로써는 사람을 구할 수 없을지라도, 어리석게 방황하는 사람을 만나 한마디 말로써 끌어올려 깨어나게 하고, 위급하고 곤란한 사람을 만나 한마디 말로써 풀어 구해 준다면 이 또한 무량(無量)의 공덕이다. - 채근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