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경우화
갑과 을은 물장수였다. 10리길을 왕복해서 물통에 물을 담아와서 시장에 판다. 부지런히 하면 하루 5번 정도 왕복이 가능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은 생각한다. ‘과연 내가 나이가 들어서도 이처럼 계속 하루에 다섯 번씩 물을 길을 수 있을까’ 고민 끝에 갑은 그 날부터 자기가 물을 퍼오던 ‘수원지’로부터 ‘시장’에 이르는 파이프(Pipe)를 파기로 결정한다.
갑은 오전에는 파이프 파고, 오후에만 물긷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하루에 2-3번 정도밖에는 물을 길을 수 없었고, 수입이 줄어들었다. 이를 지켜본 을이 한마디 한다. ‘어이, 그 무슨 그런 무모한 일을 하고 있나? 그리고 당장 수입이 줄어들어 힘들지 않나?’+
하지만 갑은 을의 걱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오전 시간에는 파이프를 팠다.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을은 노쇠해져서 하루에 3번 정도밖에는 왕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갑이 파고 있던 파이프가 드디어 완성된 것이다. 이제 갑은 굳이 힘들게 왕복할 필요가 없다.
파이프 꼭지만 틀면 수원지에서 바로 물이 흘러오는 것이다.
2. 개념
(1) 물긷기 – 지금 당장의 생활을 위해 할 수밖에 없는 생업
(2) 파이프 파기 –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
(3) 파이프 – 미래의 나의 모습
3. 용어 사용례
“아, 이제 어느 정도 물긷기는 끝났으니, 저녁시간엔 파이프 좀 파야겠다.”
“이번주는 완전히 물긷기만 했네? 파이프를 팔 시간이 전혀 없었어.”
“오케이, 이제 드디어 파이프 거의 완성됐어. 이제 세상을 향해 선언할 일만 남았군!”
4. 발전 개념
(1) 여러 사람이 같은 목적으로 파이프를 파면, 훨씬 굵고 튼튼한 파이프를 팔 수 있다.
(2) 파이프의 방향성도 중요하다. 어느 방향으로 파이프를 팔 것인가, 신중함이 필요하다.
(3) 과연 ‘나의 파이프’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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