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2일(화)
# 1
오늘 상담한 의뢰인은 공감과 경청이 필요한 분이었다.
논리적인 설명은 그 분에게 별 도움이 안되는 상황.
정말 오랜만에 마음을 내려놓고 2시간 정도 그 분 이야기 들어드리고 위로해 드렸다.
예전에 읽었던 어느 책의 문장이 떠올라 정리해 보면서 다시 마음을 다 잡아 본다.
책 속의 문장 - 인용
공감은 종종 연민과 혼동되지만 엄연히 다르다. 연민은 ‘같이 느끼는’ 것으로 타인이 어떤 곤경에 처했을 때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굳이 이해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공감은 ‘안으로 느끼는’ 것이며, 그 상황이라면 어떨지 이해한다는 의미이다.
귀 기울이기는 들여다보기보다 한층 더 깊은 단계다. 들여다보기가 밖에서부터 보기라면 귀 기울이기는 안에서부터 느껴보는 것이다. 들여다보기가 분리된 시각을 제시한다면 귀 기울이기는 친밀한 이해를 가져다준다.
들여다보기는 마치 과학자들이 현미경 아래서 무당벌레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알려주는 것이지만, 귀 기울이기는 내가 무당벌레라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당신은 이 두 가지 방법 모두에서 이점을 취할 수 있다.
인류학자들은 “타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그 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는 것과 동시에 관찰자로서의 관점을 잘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참가자의 관찰’이라 불리는 이 방법이 자신을 이해하는 데도 유용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하버드는 어떻게 최고의 협상을 하는가' - 윌리엄 유리 저 중에서'
☞ 생각
하버드대 협상연구소를 설립한 윌리엄 유리교수의 신작이라 부리나케 읽어보았습니다. 업그레이드된 스킬을 배울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협상의 스킬보다는 근본적인 마음 자세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더군요. 다양한 협상 현장을 경험해 본 저로서는 이러한 유리 교수의 접근에서 ‘역시 고수는 다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변호사로서 ‘들여다보기 vs 귀 기울이기’ 부분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 동안 제가 의뢰인을 대해왔던 것은 들여다보기에 치중한 측면이 컸습니다. 물론 그것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귀 기울이기까지 병행될 수 있다면 의뢰인의 상처까지 어느 정도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2 오늘자 개념탑재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월광"
역사상 가장 유명한 피아노 소나타.
http://www.podbbang.com/ch/13345?e=22479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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